§리 미분, ⁋명제 4에서 우리는 주어진 벡터장 X 방향으로의 벡터장 Y의 미분
LXY=t→0limt(dϕ−t)ϕt(p)(Yϕt(p))−Yp
를 정의했으며, 그 값이 Lie bracket [X,Y]와 같다는 것을 살펴봤다. 한편, 벡터장 X,Y에 대하여, 다음의 식
(XY)f=X(Yf)
으로 정의된 연산자 XY는 라이프니츠 법칙을 만족하지 않고 따라서 XY∈X(M)이므로, 이와 같은 곱셈에 대하여 X(M)은 C∞(M)-algebra가 되지 않았다. 반면 [X,Y]∈X(M)이므로, [−,−]을 X(M)의 곱셈으로 삼으면 이를 C∞(M)-algebra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를 Lie algebra리 대수라 부른다.
이번 글에서 우리의 목표는 리 대수와 리 군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이들의 성질을 간단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리 군
정의 1 Group G가 Lie group리 군이라는 것은 G가 그 자체로 manifold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manifold 구조에 대하여 다음의 함수
G×G→G;(x,y)↦xy−1
가 C∞인 것이다.
예시 2 Lie group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많은 예시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 Rn에 덧셈구조를 주면 Rn은 Lie group이 된다. 이는 (x,y)↦x−y으로 정의된 연산 Rn×Rn→Rn이 C∞이기 때문이다.
- 두 Lie group G,H에 대하여, G×H 또한 Lie group이 된다.
- GL(n,R)의 곱셈, 그리고 역원은 (분모가 0이 되지 않는) 유리함수에 불과하므로 C∞이고, 따라서 GL(n,R) 또한 Lie group이다.
- 정의에 의하여 SL(n,R)은 GL(n,R)의 원소들 가운데 행렬식이 1인 것만을 모아둔 집합이다. 그런데 행렬식은 GL(n,R)에서 R×로의 함수이고, 이 함수는 다항식으로 정의되었으므로 C∞ 함수이고, 또 모든 점에서 regular임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음함수 정리, ⁋따름정리 4로부터 SL(n,R)은 n2−1차원 manifold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 때 inclusion map SL(n,R)↪GL(n,R)이 embedding이므로 SL(n,R)에 정의된 곱셈과 역원이 모두 C∞임을 보일 수 있다.
위와 같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수학에서의 표기를 따라 G의 항등원은 e로, G에서의 연산은 xy와 같이 표기한다. 다만 행렬들의 모임의 경우, 우리는 항등원을 I로 적는 것이 더 익숙하므로 이 관례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다.
리 대수
리 군이 정의되면, 이 위에 정의된 자연스러운 리 대수의 구조가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리 대수가 무엇인지를 정의해야 한다.
정의 3 R-벡터공간 g가 R 위에 정의된 Lie algebra리 대수라는 것은 이 위에 다음의 두 조건
- (anticommutativity) [x,y]=−[y,x],
- (Jacobi identity) [[x,y],z]+[[y,z],x]+[[z,x],y]=0
을 만족하는 Lie bracket리 브라켓 [−,−]:g×g→g가 정의된 것이다.
이 정의는 사실 이전에 이미 살펴본 적이 있다.
예시 4 임의의 manifold M이 주어졌을 때, 그 위에 정의된 벡터장들의 모임 X(M)은 §리 미분, ⁋정의 5에서 정의된 연산 [−,−]:X(M)×X(M)→X(M)를 bracket으로 하는 Lie algebra를 이룬다.
리 군과 리 대수
정의 5 Lie group G와, G의 임의의 원소 g∈G에 대하여, g에 의한 left translation Lg는
Lg:G→G;x↦gx
으로 정의된 C∞ 함수이다. 비슷하게, right translation Rg는
Rg:G→G;x↦xg
으로 정의된다.
Lie group G 위에 정의된 벡터장 X에 대하여, X가 left invariant라는 것은 X가 자기 자신과 Lg-related인 것이다. 즉, 다음의 식
d(Lg)∘X=X∘Lg
이 성립하는 것이며, 더 명시적으로는 임의의 p∈G에 대하여
(d(Lg))(Xp)=Xgp
이 항상 성립하는 것이다.
위의 식으로부터, G 위에 정의된 left invariant인 벡터장 X를 명시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의 점 p∈G에서의 값 Xp만 알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당연하게도 가장 평범한 p의 선택은 G의 항등원 e이다. 또, 각 점에서의 X의 값이 이러한 방식으로 정의되었기 때문에, X가 left-invariant라는 사실이 X의 smoothness를 줄 것이라는 것도 추측할 수 있다.
명제 6 Lie group G가 주어졌다 하고, g를 G 위에서 정의된 모든 left invariant vector field들의 모임이라 하자.
-
g는 R-벡터공간이며, α:g→TeG 를 다음의 식
α(X)=Xe
으로 정의하면 α는 isomorphism이 된다.
- 임의의 X∈g는 C∞이다.
- 임의의 X,Y∈g에 대하여, X와 Y의 Lie bracket (예시 4) [X,Y] 또한 left-invariant이고, 따라서 g는 R 위에서 정의된 Lie algebra가 된다.
증명
-
벡터장들의 덧셈과 스칼라곱에 대하여 g가 R-벡터공간이 된다는 것은 자명하고, 또 α가 linear map이라는 것 또한 자명하다. 이제 α가 isomorphism임을 보여야 하는데, TeG는 유한차원 벡터공간이므로 α가 전단사임을 보이면 충분하다. 우선 α(X)=α(Y)를 만족하는 두 X,Y∈g가 존재한다 가정하면, 임의의 g∈G에 대하여
Xg=(dLg)e(Xe)=(dLg)e(Ye)=Yg
이므로 X=Y이다. 거꾸로 임의의 v∈TeG에 대하여 Xg를 (dLg)e(v)으로 정의하면 X가 left invariant인 벡터장이고, α(X)=v를 만족함이 자명하다.
-
X∈g가 C∞임을 보이기 위해서는 임의의 함수 f에 대하여 Xf가 C∞임을 보이면 충분하다. (§벡터장, ⁋명제 2) 한편 임의의 p∈G에 대하여,
(Xf)(p)=Xpf=(dLp)e(Xe)f=Xe(f∘Lp)
이므로 이는 다시 함수 p↦Xe(f∘Lp)가 C∞를 보이는 문제와 같다. G의 곱셈을 m:G×G→G로 쓰고, G에서 G×G로의 자연스러운 두 embedding을
ι1p:x↦(x,p),ι2p:x↦(p,x)
으로 적고, Ye=Xe를 만족하는 C∞ 벡터장을 택하여 G×G 위에 정의된 새로운 벡터장 (0,Y)을 생각하자. 그럼 f∘m은 C∞ 함수이고 (0,Y)는 C∞ 벡터장이므로 (0,Y)(f∘m)은 C∞ 함수가 되고, 따라서 합성 ((0,Y)(f∘m))∘ι1e 또한 C∞이다. 그런데 임의의 p∈G에 대하여, isomorphism
T(x,y)(M×N)≅TxM⊕TyN
을 통하면
((0,Y)(f∘m))(ι1e(p))=(0,Y)(p,e)(f∘m)=0p(f∘m∘ι1e)+Ye(f∘m∘ι2p)=Xe(f∘m∘ι2p)=Xe(f∘Lp)
이므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
§리 미분, ⁋명제 9에 의하여 자명하다.
위의 과정을 통해 얻어진 Lie algebra g를 G의 Lie algebra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Lie group을 G라 적으면, 이에 해당하는 프락투어 소문자 g를 통해 G의 Lie algebra를 적는 것이 보통이다.
정의 7 Lie group G 위에 정의된 form ω가 left invariant라는 것은 임의의 g∈G에 대하여 (dLg)ω=ω가 성립하는 것이다. G 위에 정의된 left invariant k-form들의 모임은 Ωl.invk(G)로 적고, G 위에 정의된 모든 left invariant form들의 모임은 Ωl.inv∗(G)으로 적는다.
특별히 Ωl.inv1(G)의 원소들은 Maurer-Cartan form이라 부른다.
명제 6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다음 명제를 증명할 수 있다.
명제 8 Lie group G와 Ωl.inv∗(G)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 Ωl.inv∗(G)의 임의의 원소는 C∞이다.
- Ωl.inv∗(G)는 Ω∗(G)의 C∞(G)-subalgebra이며, 함수 ω↦ωe는 Ωl.inv∗(G)에서 ⋀(Te∗G)로의 C∞(G)-algebra isomorphism이다.
- 임의의 ω∈Ωl.inv1(G)와 left invariant인 벡터장 X에 대하여, ω(X)는 G 위에서 정의된 상수함수이다.
-
임의의 ω∈Ωl.inv1(G)와 X,Y∈g에 대하여
dω(X,Y)=−ω[X,Y]
이 성립한다.
-
g의 basis X1,…,Xd와 그 dual basis ω1,…,ωd에 대하여, 다음의 식
[Xi,Xj]=k=1∑dcijkXk
을 만족하는 d3개의 상수들 cijk이 존재한다. 이들은 다음 두 조건
cijk+cjik=0,r∑(cijrcrks+cjkrcris+ckircrjs)=0for all s
을 만족하며, 따라서 다음의 식
dωi=j<k∑cjkiωk∧ωj
이 성립한다.
참고문헌
[War] Frank W. Warner. Foundations of Differentiable Manifolds and Lie Groups, Graduate texts in mathematics, Springe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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